믿음/교리상식

그리스도인의 향기

더 창공 2009. 12. 28. 12:26

그리스도인의 향기

 

행복의 향기

행복한 사람에게서 행복이 발산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팔복의 은총을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믿음, 소망의 행복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며 우리 얼굴에서 이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나에게서 '믿음'의 향기가 발산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고 "아! 저 사람들은 다른 차원에서 사는구나!

힘이 없어 보여도 어딘지 모를 힘이 나오는구나"라고 말할 것입니다.

 

나에게서 '소망'의 향기가 나와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아! 저 사람들은 우리보다 뭔가 다른 것을 소망하면서 사는구나.

우리는 땅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는데, 저 사람들은 하늘을 보면서 살아가는구나!"라고 말할 것입니다.

 

나에게서 '사랑'의 향기가 나와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아! 저 사람들은 사랑을 해도 정말 뜨겁게 하는구나! 얻어맞아도, 모욕을 당해도 기뻐하는구나!" 라고 말할 것입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온통 피상적인 것만 추구하며 살고 있습니다. 말초적인 즐거움을 행복의 모든 것이라고 믿고 이런 것들에 연연하면서 살아갑니다. 이 껍데기. 이 피상, 이 표면을 뚫고 그 밑에 숨어 있는 행복의 비밀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구상 세례자 요한 선생님이 '꽃자리'라는 짧은 시로 우리의 눈을 열어 줍니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 앉은 자리가 / 꽃자리니라 /

네가 시방 /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 너의 앉은 그 자리가 /

바로 꽃자리니라 /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 가시방석만 피할 수 있다면...."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나서 보면 그 가시방석이 바로 꽃자리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세월이 흐르지 않아도 우리가 조금만 그 깊이를 볼 줄 안다면, 조금만 그 그윽함 속으로 들어갈 줄 안다면, 조금만 그 심층에 닿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거기에 있는 가치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누리는 기쁨이 향기로 발산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신앙이고, 이것이 우리 소망이고, 이것이 우리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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