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묵상

은총의 소리

더 창공 2010. 1. 13. 10:43

은총의 소리

 

이제는 당신이 나에게 가까이 오셨습니다.

내가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할 때 당신은 나에게 별이 되었습니다.

먼 길을 떠날 때도 당신을 늘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준비해야 하는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라는 봉헌뿐입니다.

당신의 끝없는 사랑을 침묵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받을수록 놀랍기만 한 당신의 그 사랑에 나는 한없이 울고 있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아직도 다 알아 듣지 못하는 나의 어리석음을 꾸짖어 주십시오.

 

당신의 이름을 부를수록 내 마음도 빛나는 별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오로지 당신 안에서 오늘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할수록 나도 당신을 닮을 수 있다는 것을

기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는 일에 부질없이 불평을 늘어놓는 일도

이제는 감사의 말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의 시간이지만

새로운 노래를 부르면서 당신의 은총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도 내가 살아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든지 하늘 나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죽어 가고 있는 이웃을 가까이 보면서도

나의 죽음은 너무 멀리 있다며 착각하고 살아 왔습니다.

당신의 깊은 사랑이 없으면 나의 기도를 시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맑고 밝게 웃고 싶습니다.

날마다 바치는 나의 기도가 설령 새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결코 놀라지 마십시오.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당신 앞에 서면 부끄러운 나의 죄를 고백하게 됩니다.

'용서하소서'라는 말을 늘 되풀이하는 나 자신이 슬퍼집니다.

다급할 때마다 당신을 찾게 되는 나의 게으름을 다시 한 번 용서하여 주십시오.

세상 어둠의 터널을 지나서 빛으로 열려 있는 당신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나의 잘못을 뉘우칠 때마다 겸허하게 살 수 있도록

내 손을 붙잡아 주시는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세상의 근심 걱정으로 불안해 하는 나에게 당신의 평화를 주십시오.

 

나에게는 고통의 시계가 있지만 당신에게는 사랑의 시간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슬퍼할 때가 있지만

당신에게는 기뻐할 때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은 지나가고 사라진다는 것을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기도해야 할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속도를 이제는 낙타처럼 천천히 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사랑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면 때로는 나도 모르게 길을 잃고

당신에게 멀리 떨어져서 살 때도 있습니다.

내가 외롭고 쓸쓸할 때마다 살아 있는 은총의 소리를 간절하게 듣고 싶습니다.

은총의 소리는 사람의 마음보다 당신의 의미로 나를 이끌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당신에게 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당신을 바라보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먼저 내 마음을 닦고, 맑게 비추고, 회개하는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당신의 도우심이 없으면 아무 것도 나는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여, 나를 지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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