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묵상

사랑

더 창공 2010. 1. 14. 10:13

사랑

 

가장 큰 계명 (마태 22,34-40 ; 루카 10,25-28)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이렇게 그들이 토론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예수님께서 대답을 잘하시는 것을 보고 그분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 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그러자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마르 12,28 -34)

 

인간은 왜 태어났는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수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되풀이해 온 질문입니다.

평범한 우리들 역시 세상에 살면서 되묻게 되는 물음이기도 하지요.

예수님이 활동하시면서 당시 유다 사회에서 율법은 삶의 의미와 방법을 밝혀 주는 지침서이자 하느님과 인간의 신성한 계약이었습니다. 인간은 왜 태어났으며, 삶의 의미는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자 표현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유다 사회의 수많은 율법과 해석과 판례들을 단 두 계명으로 압축해 알려 주십니다. 그 두 가지는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두 계명이 결국 '사랑' 이라는 하나의 계명으로 다시 통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사랑의 계명을 우리에게 남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당신 생명을 내놓으셨습니다. 우리는 끝내 사랑하다 숨지신 예수님의 생애에서 세련되고 고상한 처세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분은 단지 사랑만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그리스도, 즉 구세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라는 뜻이지요. 우리의 정체성은 그리스도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삶의 의미와 방법에 대한 답을 이미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 삶의 토대는 바로 예수님이 남겨 주신 '사랑의 계명' 입니다.

 

"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 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 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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