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자살자를 위한기도

더 창공 2007. 1. 24. 16:29
 

자살자를 위해서는 기도도 할 수 없나?

   근래에 들어 연예인이나 대외적으로 인지도가 높다하는 사람들의 자살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교우들이 그 유행을 따라서 인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때 신부님께서 자살자를 위해서는 기도할 수 없다고 장례미사도 못하게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나머지 술만 마시면 죽고 싶다고 한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자주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신앙적으로 어떻게 해석 하고 어떻게 행동 하여야 할 지.....

  자살, 그 자체로는 큰 죄입니다. 새 교회법에서 규정을 완화 하여 이제는 자살자를 위해서 장례미사, 기도 등이 가능 가능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자살을 방조 하거나 교회법 안에서 합법적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용서 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하여야 합니다. 자살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공통적인 견해는 그 자체가 큰 죄이며 부당한 행위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로 첫째, 자신을 죽인 것은 타인을 죽이는 일과 마찬가지로 직접 살인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생명에 대한 하느님의 절대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셋째, 자기를 사랑하라는 자연법을 어기는 것입니다. 넷째, 사회 공동체 안에서의 자기 의무를 저버리는 범죄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1917년 구 교회법전에서는 의도적 자살자들을 십계명과 신적 절대권을 침해한 자들로 보고 벌칙을 부가하였습니다. 즉 이성 능력과 자유 의지를 갖고 자살한 자에게는 교회 장례식이 금지되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새 교회법에서는 자살자의 장례식 거행 여부에 대한 전통적인 거절 원칙이 중지되었고, 대신 완화되어 공개적 추문의 연유가 되는 분명한 죄인들에게만 장례식이 금지되었습니다.(1184조)

  사실 통계적으로 볼 때, 자살 행위의 20%는 정신질환에서, 그리고 60%는 정신병적인 성격에서 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자살 당시에 본인 스스로 자유 의지를 온전히 발휘하여 사태를 판단할 능력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자살자를 위해서 장례미사를 무조건 할 수 없다는 것은 옳지 못 하다라고 하는 견해입니다. 

  심리적으로 볼 때, 자살하는 자는 도와 달라고 외치는 마지막 절규라고 합니다. 따라서 생명의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커다란 소명이 주어집니다. 바로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지금 상황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관심어린 사랑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지금 내 주변을 주의 깊게 바라보십시오. 혹시 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는지…. 그 분이 바로 우리들의 자그마한 손길을 필요로 하시는 나의 예수님입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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