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교리상식

레지오단원의 의무

더 창공 2007. 4. 25. 16:26
 

1. 강력한 질서 체계

  레지오 마리애의 기본 요소와 특성 중의 하나는 레지오 정신으로써 규율과 규칙을 어김없이 지키는 강력한 질서 체계이다. 하느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화된 강력한 사도직 단체가 필요하다.

  프랭크 더프는 이점을 잘 알고 성모님을 주보로 모신 효율적인 사도직 단체를 만들고자 하였다. 그는 고대 로마 군단의 일사불란한 조직과 강력한 질서 체계, 엄격한 규율과 투철한 정신력을 레지오 마리애에 도입하여 적용하였다.

  그런데 레지오가 비록 성모님을 사령관으로 모신 영적인 군대라 할지라도 일반 신자들은 군대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엄격하고 딱딱한 군대 체제 속에서 규율에 복종해야 하고 여러 가지 제약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일반 레지오에 행동 단원으로 가입하면 매일 까떼나를 바치고 매주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어김없이 주회에 출석하여 활동 보고와 함께 활동 배당을 받으며 두 시간 이상 주간 활동을 해야 한다.

  강력한 사도직 활동과 기도로써 악에 승리하기 위해 군대 조직으로 편성된 레지오가 그 체제를 유지하려면 강력한 질서가 따라야 한다. 강력한 질서 체계를 수립하려면 규율과 규칙을 원리원칙대로 준수하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고대 로마 군단의 정신은 복종심, 의무감, 인내심, 지구력, 충성심 이었다. 그러나 마리아의 군단은 이 외에도 더 나아가 그리스도교적 완덕에로 정진하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교본에서 밝히고 있듯이 레지오에서 말하는 "그리스도교적 완덕이란 믿음, 마리아께 대한 사랑, 대담성, 자기희생, 형제적 사랑, 넘치는 기도, 슬기로운 신중성, 참을성, 복종심, 겸손, 기쁨, 그리고 사도적 정신이다."

레지오 정신이란?? "레지오의 정신이란 레지오 단원이 모든 사람 안에서 주님을 만나 뵙고 아울러 맡은 바 임무를 통하여 주님을 섬기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복되신 성모님과 일치하여 모든 일을 해 나감으로써 단원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에 있어서 예수께 대한 성모님의 어머니 역할이 드러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2. 단원 자격의 완벽성

  레지오는 단원들이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충실히 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레지오에서 제시하는 단원 자격의 요건 중 하나는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의무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완수할 각오가 된 사람"이다. 그래서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고 추천할 때에도 단원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논의한 다음 참관이 허용된다. 왜냐하면 레지오 조직 체계에 순종하고 어떤 어려움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끈기 있게 단원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지오는 단원 자격의 완벽성을 평가할 때 활동 결과에 따른 어떤 충족감이나 표면적 성공의 정도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조직 체계에 대한 확고한 충실성을 기준으로 삼는다.

  레지오는 단원의 수준을 레지오 조직에 대한 복종심과 충성심에 비추어 평가한다. 세속적 로마 군단과 마찬가지로 마리아의 영적 군대에서도 복종심과 충성심을 요구한다. 충성심과 복종심은 레지오의 생명선이고 전체를 하나로 묶는 원리이다. 복종심이 없어지면 조직 체계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레지오 마리애는 로마 군단의 복종심을 본받기 원하며, 나아가 그 복종심을 마리아의 순종으로 바꾸길 원한다. 마리아의 순종은 지시 받은 것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자발적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의 순종을 본받아 3개월간의 수련 기간이 끝나 선서를 할 때에 자발적으로 '레지오 규율에 온전히 복종' 하겠다고 언약한다. 그러므로 쁘레시디움의 영적 지도자 단장은 단원들로 하여금 조직 체계에 대한 확고한 충실성과 순종심이 단원자격의 평가 기준임을 항시 마음속에 간직하도록 일깨워 주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레지오는 단원들의 레지오 조직 체계에 대한 충실성과 순종심, 그리고 주어진 일이 아무리 사소하고 "미천하고 드러나지 않는 것일지라도 헌신적으로 이행하는 초자연적 정신과 마리아께 대한 열성의 정도"에 따라 단원 자격의 완벽성을 평가한다.


 3. 으뜸가는 의무

  무릇 출석을 중요시하지 않는 학교나 직장이나 단체는 없다. 특히 레지오는 회합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것은 단원의 으뜸 가는 의무로 삼고 있다. 빠짐없이 출석한다는 것은 회합을 우선적으로 여기고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교본 12장 1항에서는 "레지오는 어떤 특별한 일을 하는 데 목표를 두지 않고 단원들을 성화 시키는 것을 그 으뜸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레지오는 단원들이 회합에 참석하기를 무엇보다도 먼저 요구한다. 이 회합은 기도와 신심 행위가 서로 잘 어울리고 짜여져서 모든 진행 과정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교본 33장은 '레지오 단원의 의무'를 다루고 있는데 그 첫 번째 항목이 '쁘레시디움 주회에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할 것' 이다. 레지오의 상훈에서도 레지오 단원이 지켜야 할 의무 중에 첫째가는 의무가 바로 "쁘레시디움 회합에 정각에 규칙적으로 출석"하는 것이다. 교본 19장은 '회합과 단원'을 다루면서 맨 먼저 '회합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고 있다.

  일상생활이 바쁘고 고달파서 회합에 참석하기 싫을 때도 있고 핑계를 대어 결석하고픈 유혹과 충동을 받을 때도 있을 것이다. 특히 활동 보고 거리가 없거나 교본 공부를 맡아서 이행하지 못했을 때 더욱 그런 유혹에 시달릴 것이다. 그러나 일단 그런 유혹과 충동을 물리치고 출석하면 비록 활동보고 나 교본 공부를 못했을지라도 마음은 홀가분할 것이다. 그리고 기도하고 공부한 것만으로도 영적으로 보탬이 될 것이다.

  프랭크 더프에 의하면 회합에 잘 참석하지 않는 단원은 자격미달일 뿐 아니라 다른 단원들까지도 열등 단원으로 하락시키므로 그런 단원을 예사로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특히 부단장은 결석 단원에게 관심을 보이고 출석을 독려해야 한다. 무고 결석자는 차기 회합에서 결석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그래야 다른 단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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