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교리상식

알렐루야

더 창공 2007. 4. 10. 12:39
 

알렐루야

신자들은 미사 중에(특히 부활 때) 알렐루야(Hallelujah(히), Alleluia(영))라는 전례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알렐루야는 어원적으로 히브리어 ‘힐렐’(hillel, 찬미하다)이란 동사의 명령형 ‘할렐루’(hallelu)와 하느님이란 말 ‘야훼’(jahve)의 약자 ‘야’(jah)의 합성어입니다. 즉 알렐루야는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입니다. 알렐루야는 구약 성서의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편에 인용되었고, 유다인들의 종교 의식에 있어 성가대의 합창에 신자들이 아멘과 알렐루야로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요한 묵시록에는 천사들의 찬양 형태로도 나타나 있습니다(묵시 19,1. 3. 4. 6 참조).

알렐루야는 그리스도교의 전례로 넘어와 응답으로서, 환호로서 전례 문에 삽입되었고 후렴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교황 성 다마소 1세(재위: 366-384) 때는 부활절 미사에 도입되어 5세기에는 부활 시기에 계속 노래되었고, 교황 성 그레고리오 1세(재위: 590-604)는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전야 미사까지의 속죄와 참회의 시기를 제외하고 일 년 내내 미사와 종교 의식에서 노래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 오늘날 로마 전례에 있어서는 사순시기를 제외하고 모든 미사 중 화답송 다음에, 독서가 두 개 이상일 때는 마지막 독서가 끝난 다음에(복음 읽기 전에) 알렐루야를 노래합니다. 이때에는 알렐루야 뒤에 짧은 시편 구절이나 성서 구절이 덧붙여지고 다시 한 번 알렐루야를 외우게 됩니다. 아울러 중요한 교회 축일과 부활 시기에는 두 세 개의 알렐루야가 첨가되기도 하고, 성무일도에는 많은 알렐루야 기도문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사순시기가 끝나고 부활시기에 와서 알렐루야를 성대히 노래하게 되므로, 알렐루야라고 하면 언뜻 부활의 상징인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본래 알렐루야는 부활시기와 특별히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알렐루야는 예부터 주님을 찬미하는 찬미의 기도로 널리 불려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히브리어 할렐루야가 70인역 성서에서는 ‘할렐루야’로 번역되었고, 로마 전례에서는 ‘알렐루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알렐루야. 복되어라, 야훼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좋아하는 사람, 그의 자손은 세상의 영도자가 되고 정직한 후예의 축복을 받으리라”(시편 112,1-2).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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