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휴가1

더 창공 2007. 8. 4. 11:18
 

휴가 - 현실에서의 도피

  사람이 살아가는 의미와 목적은 사람마다 같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마치 동물 우리에 갇혀 있는 모습입니다. 그 우리에서 탈출하여 답답함을 자연 속에 묻어 버리고픈 마음에서 또다시 말하면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서 “휴가”라는 이름을 빌어 영과 육을 자연 속에 묻고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쪼록 금년 하기휴가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살을 찌울 수 있는 아름다운 휴가가 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주변에는 수도원에서 수련 하면서 모든 쾌락과 유혹의 굴레를 벗어나 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서 수도승의 기본원리를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수도승 소명이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도승 공동체의 삶에 대해서 불려지는 '관상생활'은 그리스도의 신비를 살기 위하여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는 하느님의 생명을 살기 위하여 전적으로 봉헌된 삶입니다. 그것은 성령께 전적으로 의탁한 삶이며, 겸손, 순명, 침묵 그리고 기도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하여 우리 자신의 갈망들과 방식들을 포기하며, 우리의 장상들과 규칙을 통하여 말씀하시며 또한 당신 은총의 영감으로 우리 마음 안에 말씀하시는 성령에 의해서 인도됩니다. 그것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은 이들로부터 부활하시어 당신 성령에 의하여 우리 안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와의 일치 안에서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자기 봉헌의 삶인 것입니다. 

당신은 무엇을 찾는가?

  '너는 왜 여기 왔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묻기를 중단한 수도승은 아마도 수도승이 되기를 중단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목표는 단지 우리 자신 안에 있는 어떤 것도 아니며, 우리 자신에게 부가되는 어떤 개인적인 자질이나 어떤 새로운 은총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 자신이며,. '너는 왜 여기 왔는가?'라고 묻는 것은 다음과 같이 묻는 것과 같습니다. 즉 '하느님을 찾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너는 네가 하느님을 찾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어떻게 아느냐? 그분이 사실상 감추어진 하느님일 때 너는 그분을 찾고 있는 것과 찾고 있지 않는 것과의 차이점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 우리의 수도승 생활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입니다. 우리는 이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 남아 있고 그분의 생명을 공유하고 그분의 활동에 참여하며, 성부께 대한 그리스도의 경배 안에서 그분과 함께 일치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이며, 그분은 우리 전 삶의 의미이시며, 수도승 생활의 전 실체이십니다. 만일 우리가 이 위대한 핵심 진리를 망각한다면 수도원 안에서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누구인가?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육이 되어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말씀이십니다.

  모든 그리스도교 생활과 교회의 생활과 마찬가지로 수도승 생활은 지상에서 강생의 신비를 연장하며, 인간으로 하여금 그들의 영혼 속으로 그리스도의 빛과 사랑을 엄청나게 받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더 충만하게, 더 완전하게, 그리고 더 완벽하게 살고자 수도원에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찾기 위해서 수도원에 오는 것이라고 결론 지울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그분을 발견하고 알게 되기를 바라면서 그분 안에서 그분에 의해서 살고자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발견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동시에 우리가 이미 그분 안에서 그리고 그분에 의해서 살아 왔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거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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