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시작하는 마음과 끝나는 마음

더 창공 2008. 4. 29. 15:49
 

시작하는 마음과 끝나는 마음                              (2008년 1월1일)

  시작이 있으면 끝이 따르고,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기 마련입니다.  2007년 정해 년이 시작 되었는가 했더니 벌써 마지막 장을 넘기고 2008년 무자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똑같이 반복되지요. 시작 달인 1월에 생각했던 마음이 시작하는 마음이었다면, 12월에 생각하는 마음은 끝나는 마음입니다. 우리들은 항상 시작과 끝의 공존 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지만 시작과 끝은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의 출생을 동사무소에 신고 했던 것이 엊그제 이지만 우리가 인생을 졸업하는 그날이 마침이라 생각을 하고 길고긴 시간이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것은 하느님의 창조물인 대자연 안에서는 찰나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이런 찰나와 영겁의 시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놓치고 미루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내가 살아봐야 고작 기대수명 7-8년을 얹어도 80살 정도 산다고 가정하면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말했듯이 때를 맞추어 살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때를 맞추어 죽을 수 있냐고 했습니다.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어수룩한 시간관념이 오히려 나쁜 습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시작하는 마음은 새 마음입니다. 새 마음은 잘 할 수 있다는 꿈과 보람의 열매를 기대하면서 시작합니다. 시작은 시간개념으로는 하루의 시작, 한 달의 시작, 일 년의 시작이 있으나 시작 할 때의 마음의 공통점은 새로운 것을 맞이하면서 잘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2007년 신년을 맞이하면서 잘해야겠다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했었습니다. 이제는 2008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2007년에 부족하고 미흡했던 못다 이룬 꿈이 2008년에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으로 새 노트에 새 마음의 각오를 기록해 봄도 좋을듯합니다. 

 달리기를 할 때 출발은 기회균등의 원칙에 의해서 똑같은 시각과 위치에서 출발신호를 합니다. 일등을 하겠다는 마음은 처음의 마음입니다. 끝까지 일등을 하겠다는 마음이 변치 않은 사람은 목적달성을 하지만 중간에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이 변질한 사람은 목적달성을 못하고 도중 포기하게 됩니다. 잘하겠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하여 잘하겠다는 뚜렷한 성공목표와 치밀한 계획이 있고 그 계획에 따라 변치 않는 열정과 마음으로 온 힘을 다 해 달리야 하는 것입니다. 시작할 때의 마음은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 이어야 합니다. 달리기의 코스에는 직선코스도 있고 타원형 트랙을 달리는 코스가 있습니다. 직선코스는 종점이 있지만 타원형 트랙은 시작과 끝이 이어져 있어서 시작이면서 끝이고 끝이면서 시작입니다. 따라서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달리고 있는 사람은 타원형 트랙을 달리고 있는 선수와 같습니다. 시간적으로도 새것을 맞이하는 것은 시작과 끝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직선코스가 아닌 원형트랙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꿈과 희망과 다짐을 가지고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달리면서 뒤돌아보는 순간이 끝이며 끝자락에서는 반성하고 감사하며 새것을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시작할 때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끝날 때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람의 열매 성공의 열매를 맺으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시작과 끝은 같은 선상에 있으며 시작하는 마음은 내가 정한 목표를 향해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으로 다짐하는 마음이며, 끝나는 마음은 감사하고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연차 총 친목회 때 수호천사로서의 마음도 변치 말고 지속적인 사랑을 나누어주는 한해가 되기를 주님께 청해 봅시다. 인생은 시작하는 마음과 끝나는 마음을 반복하면서 원형트랙을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 아 멘 -


※찰나 : 칼로 명주실을 끓을 때 명주실이 끓어지는 시간이 "64찰나" 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손가락을 한번 퉁기는 사이가 "65찰나"라고 한다. 아무튼 찰나가 얼마나 짧은 순간인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찰나" 다음으로 짧은 시간 단위는 "탄지와 순식"이다. "탄지"는 찰나의 10배. "순식"은 탄지의 10배 가 된다. 그러니까 시간적으로 따지면 순식간이 찰나의 100배가 된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찰나"를 절대 부스러기 시간으로 보지 않는다. "0.1초 내로 와 이렇게 말할 수는 있지만. "0.1 찰나 내로 와" 이런 소리는 할 수가 없는 것처럼 찰나는 시간의 의미로 따지기는 심오한 어떤 철학의 순간인 듯하다. 그러니까 가장 짧은 시간의 단위인 찰나"는 곧 가장 긴 시간의 단위인 “영겁”의 의미도 될 수 있다는 애기다. 우리는 지금 "찰나" 의 순간을 살면서 "영겁"의 시간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흔히 세월무상을 애기할 때 "나고 죽는 게 다 찰나야" 하고 말한다. 찰나를 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1찰나는 1/75초 그러니까 약 0.013초에 해당 한다. 시간 단위 중에서 가장 짧은 단위라고 할 수 있다.

※겁(劫) : 인간이 상상 할 수 없는 시간이다. 가로 세로 높이로 1유순(약15km)이나 되는 철성 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3년 마다 한 알씩 빼내어 겨자씨가 모두 없어지면 그것을 1겁이라고 한다. 또는 1유순이 되는 돌을 선녀의 옷깃으로 3년마다 1번씩 스쳐서 그 돌이 달아서 없어지면 1겁이라고 한다. 이 시간도 현대의 계산방법에 의하면 약 4억 3천 2백만 년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범천(힌두교의 창조신)에게 있어 하루에 불과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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