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콜라레 운동
이는 국제 마리아의 사업회라고 하며, 1943년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키아라 루빅에 의해 시작된 평신도 사도직 운동 단체입니다. 1969년 한국에 진출하였으며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 34)는 가르침을 따라 활동하고 있습니다. 포콜라레의 뜻은 불(火)을 가리키며, 남성 회원을 포콜라레노, 여성 회원을 포콜라레나라고 부릅니다. 그중에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활동은 젠(Gen, New Generation)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매년 마리아 폴리(마리아의 도시)라는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포콜라레 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많은 다른 종교인들과 접촉하게 되었으며, 최근에 와서는 이들에 대하여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천주교에서 시작된 운동이지만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함께 하고 있습니다. 포콜라레 운동의 회원들은 이 형제들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사랑이 빛을 주어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 것인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먼저 사랑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을 밀어 주는 그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이 형제들에 관한 모든 것, 즉 가정, 직장, 학교, 사회생활, 영신생활 안에서 그들이 겪는 근심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그들이 지닌 종교적 원칙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기울이게 해주었습니다.
단순히 인간적 우정 같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은 초자연적 동기에서 우러나온 이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마음을 열어 보이며, 자신까지도 내어 줍니다. 그러므로 이 형제들은 우리와 관련이 있는 것들, 즉 작은 것에서 비롯하여, 우리의 모든 것이며 우리의 위대한 이상인 그리스도에 관해서까지도 알게 됩니다.
이것은 가능한 일이었고, 현재에도 가능하며, 앞으로도 늘 가능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에서 출발한 우리는 이 형제들의 종교적 사상 안에 복음적 진리의 작은 빛이 들어있다는 것을, 그들의 생활 안에 희생적 행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행위와 누구나 다 받아들일 수 있는 건전한 원칙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평온하고 온화한 자세로 이 모든 것들을 우리의 신앙, 우리의 그리스도교 생활과 견주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랑의 대화와 삶을 통한 대화뿐 아니라 교의에 관한 대화까지 받아들이는 이 형제들은 간접적으로 우리의 복음을 알게 됩니다. 이로써 종교를 통해 보다 나은 세계를 이룩할 수 있도록 이미 서로를 일치시키는 것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실천하려는 공동의 소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그들은 기꺼이 우리 운동에 함께 하여 이슬람교도, 불교도, 힌두교도 평신도 회원으로서, 아니면 불교, 힌두교 승려로서 우리의 집회와 여러 부문의 생활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했고, 우리가 하고 있는 작은 체험이며 이 같은 일이 기름방울처럼 점점 더 번져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