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교리상식

개신교의 마리아론

더 창공 2010. 9. 20. 10:37

개신교의 마리아론 - 이중섭 신부 -

   

오늘날 개신교의 시초는 16세기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간 루터, 쯔빙글리 칼뱅이다. 루터는 지나친 성모 마리아 공경을 비판했다. 구원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므로 지나치게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쯔빙글리도 역시 지나친 성모 공경을 비판했다. 특별히 쯔빙글리는 우리가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니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지 말라고 했다. 칼뱅은 성모님에 대한 교리를 제멋대로 생각했다.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교리는 인정했지만, 성모 무염시태 교리와 성모 몽소승천 교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전통을 따라 오늘날 대부분의 개신교 사람들은 성모 무염시태 교리와 성모 몽소승천 교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또 성모님이 평생 동정이었다는 교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성모님이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교리는 대부분 인정하는 편이다. 개신교 학자들 중 좀 특별한 사람이 칼 바르트(K.B ―arth)이다. 바르트는 성서에 입각하여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을 받아들였다. 바르트는 성모 마리아가 구원사업에 봉사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구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준다고 하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개신교 학자들은 성모님의 위치를 깍아 내리려고 한다. 그 이유는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다보면 그리스도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것이다. 일부 극단적인 개신교 신자들은 성모 마리아를 '씨받이' 정도로 생각한다. 즉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시기위해서 마리아의 몸을 빌렸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복음서를 자세히 읽어 보면 성모님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구원사업에 협력했고,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성경을 그렇게 떠받드는 개신교 신자들은 성경을 다시 잘 읽어 보고 성모님의 위치와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