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후 힘들고 무릎은 아파 약에 의지하고 하산 하는 동료들도 많았지만 서로 서로 격려와 응원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천불동 계곡의 정취에 빠진다.
운무로 시야는 좁고 답답하지만 그래도 서울과 다른 맑은 공기과 분위기가 모든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폭포에서도 한 방 - 추억을 먹고 마시고 남기기 위해~~~
많은 양의 폭포수는 아니라도 힘에 부쳐 지쳐가는 어깨에 힘을 실어 주는 힘찬 물줄기 폭포수가 우릴 반긴다.
이 정도면 그래도 보기 좋지요??
멋지지 않나요?
내 보기엔 좋은데~~~
천당가기 위해 믿음을 가지고 온 우리들....
신부님과 함께 천당 갈래요~~(천당폭포 앞)
없나 했던 가을 단풍이 그래도 유일하게 천불동을 지키고 있다.
고마워요~~~
저 바위 위의 소나무는 누굴 위해 살고 있을꼬~~~
야~~~
이젠 비선대가 2Km 전방이다. 좀만 더 힘을 냅시다.
주임 신부님과 수석 부회장님 여기가 어둠이 내리는 ...
마무리 지어야 할 단풍과 함께하는 자리가 될 줄이야~~~~
비선대 다리위에서.... 너무 멀리서 찍었나?
그래도 작품 한 번 만들어 보려 했는데....
운무에 가리운... 그래도 비선대의 장관이 아닌가??
여기서 1.5Km 하산 했을 무렵 비보가 날아든다.
무전기로 비선대 1.5Km 전방 귀면암 부근에서 하산 불가 환자 발생 - 오르기 시작함과 동시에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밝은 모습으로 10여 km를 잘 참고 산행을 했는데....
119 응급 구조 바란다는 무전 연락이다. 내가 119 구조 요청 - 본부에선 혹시 차 시간 때문에 그런것 아니냐는 엉뚱한 질문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정말 필요한 출동에 지장이 있다는....
전혀 아니라는 설득 끝에 출동 하겠다는 반가운 소식 그러나 환자를 최대한 아래로 아래로 이동할수 있는 만큼 움직여 달라는 부탁에 아픈 다릴 이끌고 3km 정도를 단숨에.... 땀은 빗물과 함께 뒤 범벅이다. 환자의 몸부게는 장난이 아니다. 모두가 지쳐있는 상태에서 그를 보살피기는 여간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게 아니었다. 500m 정도 하산 이젠 더이상 움직일 힘조차 없다. 누가? 내가... 또 환자도...
이때만 해도 환자는 미안한 마음에 빨리 내려가자 재촉을 한다. 졸면서도 말이다. 자면 절대 안될 상황이다.
비를 조금은 피할 수 있는 비선대 1Km 전방(01-07지점) 여기서 구조대를 기다리기로... 잠시후 구조대원 2명 그러나 들것도 없이...
(참고 : 환자는 허리도 다리도 아파 거의 움직일수 없는 상태, 또 온종일 아무것도 못먹어 탈수 현상 까지 있는 상태)해서 다시 본부에 연락을 하려 했으나 우리 무전기 3대중 하나는 받데리 방전으로 통신 불가 1대가 남았는데 아무리 호출을 해도 무응답 우리 본대 내지는 소방 본부로 연락을 하기위해선 1Km정도 즉 비선대 까지 뛰어 내려가야 했다.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대략 저녁 7시30분정도 됐을 것이다.
연락을 취하고 다시 환자가 있는 장소로 이동 하려는데 랜턴에 빗물이 스며서 일까 랜턴도 돌아 가신다. 꼼짝도 못할 상황이다. 비선대 공원지킴터 앞에서 전진도 후퇴도..... 한 발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이때 2차 구조대가 눈에 들어온다. 구세주가 아닐수 없다. 같이 현장에 도착 하여 구조대들이 업고 하산하여 응급차에 태우고 나니 밤 8시 50분 정도가 되었다. 강릉 소방대원과 설악 산악 구조대원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이 곳에나마 작으만하게 적어 본다. 대개 보면 환자들은 자기 몸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리 되는 수가 많아 구조 대원들은 이게 일상이란다. 혹자는 중청에서 구조 요청을 해서 달려가 보면 비행기 시간이 몇시인데 지금 이차를 놓치면 안되는데.... 어찌해야 되느냐고 구조 대원을 부르기 일쑤란다. 그 분들의 희생 봉사가 어두운 세상을 밝혀 주는 진정한 등불이란 걸 새삼 느끼고 배우는 시간 이었다. 그리고 동료애를 더 체험 할 수 있는 기회 였기도 하구 작은 사랑 실천이 더큰 행복과 기쁨이 배가 된다는 것도.... 아팠던 내 무릎은 언제 그랬었냐는 듯 그 이튿날도 멀쩡 해 바쁜 일과를 위해 새벽미사 참례 후 출근을 하기도 했다. 모든이들의 희생과 봉사 기도의 힘으로 환자는 큰 이상이 없이 지금은 안정 중에 있습니다. 다시 한번 거듭 강릉 소방서 구급대원 분들과 설악 산악구조대원 여러분 당신들이 세상의 빛이고 아름다움입니다. 앞으로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말을 별첨으로 옮기자면 - 우리 보고 어디서 왔냐고 서울 수유동 성당에서 왔다고 하니, 일반 산악회에서 등반을 왔다가 환자가 발생을 하면 이렇게 마지막 까지 같이 있어주는 이도 없고 환자 혼자만 남긴다더군요. 그런데 오늘 여기서 끝까지 도와 준 분들께 이렇게 함께 해준 우리에게 오히려 감사하단 말을 하고 떠났습니다.
상황 발생으로 또 구조대원들은 출동이다. 이때 시간이 밤 9시가 다 돼서 말이다. 떠나는 구조대원들에게 우린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다. 거의 기진맥진 또 먹을것도 마실것도 거의 바닥이난 상태이기 때문에 따뜻한 물 한잔도 대접해 줄수 없는 못난이들이 되고 말았다 . 겨우 개미 소리로 고맙다는.......
여기서 랜턴도 죽어 오갈 수 없어 2차 구조대원을 기다리며...
그래도 목에 걸고 뛰어 다녔던 카메라가 있어 한 방 찍어 보았네요.
설악산 비선대의 공원 지킴터~~~~~
예약해 놓았던 맛 난 회와 저녁도 모두 펑크 위약금만 물고 쓸쓸히 ....
서울에 도착을 하니 밤 12시 30분
만 하루를 이렇게 보냈다.
ㅎㅎㅎㅎㅎㅎㅎ
고맙습니다.
모두 너무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