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부모마음 자식마음

더 창공 2005. 5. 11. 22:33
 

부모마음 자식마음


  5월은 1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이라 말을 합니다. 알맞은 기온과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자연의 신비가 각양각색의 새싹과 꽃들로 하여금 우리들의 마음을 정화 시켜주며, 또한 어린이날을 맞아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함과 동시에, 자주 부모님을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효부 열녀가 된 마음으로 부모님을 생각하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 마음과 마음으로 사랑을 주고받음이 동시에 이루어 질수 있으니, 모든 이의 마음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행복하고 아름다우리라 생각합니다.

  지나는 시간이 지루하기만 하고 듣는 말 마다마디마다 반항과 동시에 그곳에서 벗어나려고만 했던 지난날들이, 이제는 자고나면 일주일이요 술 한 잔 하면 한달이고, 봄인가 하면 벌써 한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1년의 끝자락에서 아쉬움만 남기고 유수와 같이 흐르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그 누구의 사랑을 받고 싶고 주고 싶고 1분 1초의 지나는 시간들이 그저 아쉽고 안타깝기 그지없음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마음이 공존 하는 것은 나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으며, 감사와 반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신 그 분의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그저 부모이든 자식들이든 서로를 위한 일이라면  지옥의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마음으로, 간이라도 빼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러한 마음의 시발점은 같은 피를 나눈 것도 있겠지만 그 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한 지붕 아래 한 솥밥을 먹으면서 서로 어울려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만큼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세상이 너무 흉흉하다보니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가 하면, 가족의 눈을 실명케 하고, 손가락을 잘라내어 보험금을 노리는 물질적인 것에 사로 잡혀 세상을 어둡고 침울하고 슬프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레지오 단원으로서 1주일에 몇 번 때로는 가족보다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은 그 분의 몸과 피가 빵과 포도주로 우리에게 오시어 같은 식탁에 우리를 초대하시어 나눔을 실천하게 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불교에서는 저승에서 일천 번 이상의 인연이 있어야 이승에서 한번 옷깃을 스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서로가 서로를 알고 지내는 것이 그  얼마나  많은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예라 생각을 해 봅니다.

  자주 말씀을 드리는 바이지만 우리가 가족 이상의  사랑을 표현 하고 행동을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가장 보편된 교회를 모체로 하여 하나 된 천주교 신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지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주님의 빛으로 세상의 어두움을 몰아내어 밝고 정말로 살맛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레지오 단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아멘 -

 

2005년 5월 11일 

'믿음 > 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소중한 것  (0) 2006.04.27
어제와 오늘  (0) 2006.04.27
기쁘게 살자  (0) 2006.04.27
바둑이  (0) 2005.10.30
내 탓이오  (0) 200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