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보다 아내가 예쁜 10가지 이유(어느 누구의 고백)
요즘 당신이 부쩍 거울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줌마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인생무상의 한숨을 지고 있는데.. 당신에게 몇 마디 남기오.
(하오체가 나왔구려...뭐 식상하지만 들어주시오. 그렇다고 내가 이 나이에
하삼체로 쓸수는 없지 않소)
1. 당신은 소녀시대보다 얼굴이 예쁘오.
내 39평생 욕심부리고 산적 없소. 난 적어도 내 손에 들어오지 않을 거에는
절대 욕심 안 부리오. 일단 내 손에 잡힐 여자 중에 당신이 제일 예쁘오.
고로 난 소녀시대 안중에 없고 내 안중에 들어온 여자 중 당신이 최고요.
2. 당신은 소녀시대보다 몸매가 좋소.
올겨울 우리가 운동을 게을리 한 탓으로 당신 몸무게가 정확히 3kg 늘지
않았소. 당신은 일단 살이 쪘다 하면 순서가 있잖소? 허벅지 1kg, 엉덩이 1kg,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슴 1kg...이 정도가 정확히 찐 거 같소. 좋게 생각하면
글래머 된 거잖소... 기럭지에 좀 문제가 있지만, 너무 마른 거 보다는 훨씬 보기 좋고
굴곡 있어 보여서 좋소. 난 만족하오.
3. 당신의 재력을 사랑하오.
소녀시대가 얼마를 버는지는 모르지만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지 않소. 소녀시대가
돈 벌어서 나한테 밥이라도 한 끼 사줬으면 몰라도... 당신은 당신 스스로 몇 푼
못 번다고 생각하지만, 그 돈으로 나한테 순댓국에 소주 한잔 사주지 않소.
고로 재력에서도 당신이 소녀시대보다 훨씬 낫소
4. 당신이 소녀시대보다 춤을 훨씬 잘 추오.
4학년 딸아이와 기분 좋으면 내 앞에서 "지지춤"을 추는 당신을 보면...내가 나이가
먹다 보니까 이제 손발이 가끔 저려 오는데 손발 저릴 때는 손발 오그라 들게 하는
당신 "지지춤"이 최고요
5. 당신은 소녀시대보다 머리가 좋소.
내 월급액수 10원 단위까지 미리 맞추는 거 보면 난 절로 탄성이 나오. 경리과 이부장도
못 맞추는 10원 단위까지 당신을 어찌 그리 잘 맞추오. 당신 계산 하나는 진짜 빠르오.
6. 당신은 소녀시대보다 가진 게 많소
4학년 딸, 6학년 아들, 39남편, 71살 시어머니, 79살 시아버지, 여러 시누이와...
그리고 시댁식구보다 더 많은 처가 식구들...뭐 한숨은 쉬지 마시오. 이것도
다 복이오.
7. 당신 음식 솜씨는 소녀시대 맴버 다 덤벼도 당하지 못할 거요.
당신 음식 중에 백미는 계란말이오. 난 세상에 그렇게 소담스런 계란말이를 먹어보지 못했소.
그런데 요즘 가끔 당신이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면 어머니가 내 도시락을 싸지 않소.
어머니는 계란 말기가 귀찮은지 그냥 계란지단을 잘라 넣은 경우가 있소. 먹다 남은
김밥 재료 같기도 하고....하여간 계란말이는 꼭 당신이 하오.
8. 아이들 공부 가르치는 건 당신이 소녀시대보다 잘할거요
우리 부잡스런 아들 녀석 책상에 앉혀서 공부시키는 거 보면 당신 참 대단하오.
소녀시대는 아마 10분도 못 버티고 gg 칠 거요.
9. 열 가지 채우려는데 참 힘드오.
한번 채워 봅시다. 당신 신체 중에 소녀시대보다 월등히 예쁜 부위가 있소.
항상 말했듯이 당신 4번 척추에서 시작해서 꼬리뼈까지 내려오는 그 라인. 일명 "죽음의 협곡"
정말 죽음이오.
당신도 당신의 그 라인을 못 봤지? 따지고 보면 그 라인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당신 남편뿐이요. 어디 가서 당신의 젤 이쁜 신체 부위를 물어보면 주저 없이
4번에서 꼬리뼈까지 내려오는 "죽음의 협곡"이라고 말하시오. 가끔 청룡영화제 같은 데서
여자배우들이 뒤가 많이 트인 드레스를 입고 걸어가는 뒤태를 보고 있노라면
난 아직까지 당신 만한 등 라인을 본적이 없소. 그리고 가끔 당신 귀를 파주다 보면
당신 귓바퀴의 꼬임이 아주 예술이요. 그 부분도 자랑하시오. 공교롭게도 당신의
제일 아름다운 부분이 당신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좀 보기 어렵다는 점이
참 안타까울 뿐이오.
10. 마지막으로 당신은 소녀시대보다 원숙미가 있소.
다른 말 다 필요 없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은...."이란 말로
대신하고 싶소.
자! 당신이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는 소녀시대보다 예쁜점이 10가지는 되오.
그러니 어디 가서 젊고 예쁜 아가씨들에 기죽지 말고 당신의 "죽음의 협곡"을
생각하고 당당하시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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