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유머

백팔십육미리대포 사건

더 창공 2009. 6. 9. 13:11

백팔십육미리대포 사건

 

때는 과거시험으로 입신양명하던 조선시대.

남산골주막에 과거보러 려는 선비들이 한두명씩 모여 앉아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연이즉, 대궐로 가기위해선 조~ 을 넘어야 하는디,

그 산마루에는 500살 먹은 호랭이가 살고 있었다.

 

혼자 가다간 그저 한끼 식사를 자동으로 입에 대령하는 격.

그래서 한 50명쯤 떼거리로 가지 않으면 저승객이 되는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그 호랭이는 기냥 사람을 잡아 묵는것이 아니고 꼭 내기를 한다.

내기에 이기면 잘댕겨오라고 풀어주기도 한대나 어쩐대나.

내기는 다름 아닌 장기 두기.

근데 그 호랭이는 50수 앞을 내다보는 고수.

누가 이기겠어. 자그만치 50수 앞을 보는데.

 

다시 주막.

저쪽에서 한 선비가 헐래벌떡 거리며 달려오는데,

다른 선비들이 또 한사람 온다며 좋아하는 것도 잠시,

아 이눔의 선비 주막에 머물생각도 없이 그 산을 넘으려하는 것이 아닌감.

사람들이 말렸지. 모였다가 떼거리로 가자고.

그치만 그 선비는 막무가내. 지금 꼭 넘어야한다고

고집이 이만 저만... 쇠고집이다.

미리 가서 컨닝페이퍼라도 작성하려 그러는갑다.

호랭이에 대한 야그를 다해주었는데도 한사코 간덴다. 글쎄.

근데 이 선비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야도 장기 고수. 호랭이보단 못하지만 10수 앞을 본다.

그래서 운에 맡기고 무작정 올라갔다.

이윽고 산마루에 숨차게 올가니 아니나 달러. 기러면 기렀치.

저녁 찬거리 올라왔네 함시롱 떠~~억허니

호랭이가 버티고 서있는 것이 아닌감 .

 

"야그는 듣고 왔것지? 자! 한판 둠세"

선비는 사형선고 받는 기분으로 장기판에 앉아 두기 시작했다.

근데 겜이되야 말이지. 10수와 50수.

땀이 삐질삐질 나는 선비.

입고있던 저고리며 바지를 한씩 하나씩 벗어 버리면서....

진뒤에 호랭이가 잡수시는데 옷버기는라 번거로울까봐

그랬었던 건 아닐꺼란거 다 아시죵ㅎㅎ....

장기를 뒀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지 속곳만 남았데.

장고에 들어가 초읽기에 몰린 선비,

몸은 더워서 땀은 나는데 산마루에서 부는 바람이 살랑살랑 거리며

속옷을 쓰다듬고 지나가곤 했지.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남자들의 불법무기는 살아있었던거야.

바람이 간지러 주는 그 부드러움에 이자슥이

고개를 살짝살짝 드는것이 아닌감.

 

근데 그걸 호랭이가 봤어.

호랭이도 난생 처음. 그런걸 본적이 없었거든.

바지속에서 뭔가 꿈틀거리고 있으니

이 호랭이도 잔뜩 겁을 먹고 긴장이 되니 장기가 제대로 되겠어.

그러는 사이에 선비에게 "장이야" 한방에

호랭이는 기겁을 하고 줄행랑쳤어. 꿈틀대는 것이 무서워서.

 

그리고 지네 집 동굴로 달려왔어.

그 동굴엔 30년전에 잡아와서 같이 사는 50대 여인이 있었어.

그래서 호랭이는 벌벌 떨면서 그 여자한테 자초지종을 야그했지.

다 듣고 난 그 여인,속으론 넘 웃겨 배꼽을 잡으면서 겉으론 태연하게 하는 말.

"정말 당신 운 좋았네요. 그걸 만나고도 살아왔으니" 하면서

자신의 치마를 들어올리고 아랫도리 거시기를 보여주면서 하는말.

"그게 백팔십육미리 대포라는 건데,

나도 30년 전에 어떤 남자한테 한방 맞고는 죽는 줄 알았어요.

봐요, 지금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아래로 길게 갈라져 있잖아요"

.

 

.

 

아직도 이해못하셨나요? 그럼 一八六을 아래로 붙혀서 써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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