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공감

우리네 삶

더 창공 2009. 9. 21. 10:35

우리네 삶

 

우리들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원한 행복의 원천인

정신수행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일생을 보낸다.

아침과 오후와 저녁나절들이 그렇게 흘러가고, 머지않아

곧 더 이상 남는 세월이 없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뭔가가 남는다.

정신은 영적 수련에 의해 단련되지 않으면 어느새 나쁜

습관들을 쌓게 되고, 이 습관들은 언행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때로는 하루 종일 정신이 어둠에 팔려있기도 한다.

그런 날들이 달이 되고, 그런 달들이 해가 된다.

인생을 온통 그렇게 허비하여, 진정한 사상은 정오의

별처럼 희귀해진다.

 

어느 날, 죽음의 얼굴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

신체 곳곳이 느슨해지고 사지가 활력을 잃는다.

입술이 마르고 지독한 갈증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생의 덧없음이 온통 우리를 침잠시킨다.

우리는 우리의 과실을 후회한다.

우리는 우리의 이해력에 매달리고, 도움을 구하고,

정신의 은신처들에게 호소한다.

 

한데 사실 우리에게는 이 생과 다음 생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움켜쥘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무심히 외면해버렸다. 이제는 뭔가 바꾸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부정적 결과들로 가득한 우리의 생과 은신의 대상들은 이제

더 이상 우리를 우리 자신이 지은 업보의 미로에서

우리를 구해줄 수가 없다.

 

 

- 달라이라마 평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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