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공감

엄마의 밥그릇

더 창공 2009. 11. 26. 11:24

엄마의 밥그릇

 

가난한 집에서 아이들이 여럿

그래서

늘 배고픈 아이들은 밥상에서 싸움을 했습니다.

 

서로 많이 먹으려고 엄마는 공평하게

밥을 펴서 아이들을 나눠주고

마지막으로 엄마 밥을 폈습니다.

 

엄마는

항상 반 그릇을 드신 채 상을 내 가셨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달라고 졸랐지만

절대로 더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배고픔을 못이긴 막내가

엄마 밥을 먹으려 수저를 뻗었다가

형이 말리는 바람에

밥그릇이 그만 엎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엄마가 막내를 때렸습니다.

막내는 엉엉 울었습니다.

그 위에 형이

밥을 주워 담으려고 했을 때였습니다.

 

아 !

아이들은 저마다 벌린 입을 다물 줄 몰랐습니다.

 

엄마의 밥그릇엔 무우 반 토막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밥을 더 주려고

무우를 잘라 아래 깔고

그 위로 밥을 조금 푸셨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제서야 엄마의 배고픔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엄마의 사랑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도 아이들도

저마다 끌어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의 방 > 공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중년   (0) 2009.12.01
보고 있어도 보고픈 당신입니다  (0) 2009.11.30
친절한 인사의 결실  (0) 2009.11.24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0) 2009.11.23
격려의 언어로 말하라  (0)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