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꿈 - 강우식 -
눈보라치는 날에 사랑을 하리
마른 살갗 비비듯
추녀 끝 무우청들은 서걱거려도
방안 난로 위 주전자는
궁둥이까지 달아서
더운 입김을 내뿜나니
줄 것을 다 준 후에
가진 것 없으면 어떠리
그녀의 흰 팔베개에 머리를 누이면
오히려 텅빈 넉넉함으로
깊고 아늑한 잠은 스며들고
어머니의 젖을 만지던
내 유년의 꿈같은 겨울로
눈보라가 데려가 주나니
나에게 이 세상의 다른 낮과 밤이
더 있어 무엇하랴
나는 어머니를 뵈러 가나니
나는 어머니를 뵈러 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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