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말
우리나라의 최남단은 제주도이다.
제주도 밑에는 마라도가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환상의 섬 무마도가 있다.
무마도에는 말이 살지 않기 때문에
무마도라 불리운다.
옛날 무마도에는
아주 금술이 좋은 암말과 숫말이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암말이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그러자 말은 다음과 같이 중얼 거렸다.
# 할 말이 없네? #
얼마 뒤 암말이 물에 떠내려 왔다.
암말이 오자마자 이번에는 숫말이 죽었다.
그러자 암말이 말했다.
# 해줄 말이 없네? #
숫말을 잃은 암말은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며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바다에서 해일이 일면서 야생마들이
몰려 오는 것이 아닌가. 이때 암말이 외쳤다.
# 어떤 말을 해야 할지? #
젊은 야생마들과 잼난 생활을 하게 된 암말은
어느덧 몸이 삭아 가기 시작해서
보기에도 끔찍하게 말라 가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 못한 건실한 야생마 한마리가
암말에게 충고를 하였다.
# 너 아무 말이나 막하는 게 아냐. #
그때 암말은 다음과 같이 대꾸하였다.
# 그래도 할 말은 해야지 #
결국 암말은 갈 때까지 가게 되어서
더 이상 회생 불능의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암말은 영계 숫말을 끌어 들였다
그러자
다음날 아침 신기하게도 회춘을 하게 되었다.
다시 밝은 태양이 솟고 새들이 지저귀는
아침에 말은 잠자리에서 외쳤다.
#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아무것도 아니야 #
아침동산에 올라 저 멀리 풀을 뜯고 있는
야생마들을 바라보며 암말은 다시 중얼 거렸다.
# 무슨 말 부터 할까 #
무심코 하는 말들 중에 어떤 말이 옳은지
조금 더 생각하는 삶이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울님들이 하는 말이
남에게 행복과 사랑을 준수 있는
아름다운 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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