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나름대로

기쁨이 열리는 창

더 창공 2012. 9. 4. 09:21

기쁨이 열리는 창    -이해인-

 

 

나는 기쁨이란 단어를 무척 사랑한다.

어린 시절부터 세상 모든 것들이

나에겐 다 신기하게 여겨져 행복했고

놀라운 것들이 하도 많아

삶이 지루하지 않았다.

 

나의 남은 날들을

기쁨으로 물들여야지 하고

새롭게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마음의 창에 기쁨의 종을 달자.

사랑하는 이들을 기쁨으로 불러모으자.

슬픈 이들, 우울한 이들, 괴로운 이들이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기쁨을 발견하도록 돕는

기쁨천사가 될 순없을까?

 

어쩌면 기쁨은 우리가 노력해서

구해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는 것을

우리는 자주 잊고 사는 것 같다.

 

욕심을 조금만 줄이고

이기심을 조금만 버려도 기쁠 수 있다.

자만에 빠지지 말고

조금만더 겸손하면 기쁠 수 있다.

 

남의 눈치채지 못하는

교만이나 허영심이 싹틀 때

얼른 기도의 물에

마음을 담그면 기쁠 수 있다.

 

'나의 방 > 나름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혼의 문턱   (0) 2012.11.07
행운을 부르는 여덟 가지 방법   (0) 2012.09.11
내가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0) 2012.08.22
2차 입교식  (0) 2012.06.19
성모의 밤  (0) 201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