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
어머니는 식사 시간만 되면 상을 차려 놓고
슬그머니 배가 아프다며 나가시고,
우리 여섯 남매는 시래기죽을 서로 차지하려고
얼굴도 들지 않은 채 숟가락을 부산히 움직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늘 배가 아프다며 나가시던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한 그릇이라도 더 먹이시려고
상이 나올 때까지 부엌에서 애꿎은 아궁이만 휘젓고 계셨던 것입니다.
자식이 굶어도, 병들어도,
월사금을 못 내고 풀이 죽어도
어머니는 모두가 당신이 죄가 많기 때문이라고 하셨지요.
따지고 보면 전쟁 탓이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탓이고,
식구가 너무 많은 탓이고,
피난살이하던 모든 어머니의 공통된 설움이건만,
유독 어머니는 모든 것이 늘 당신의 죄 탓이라고 하셨지요.
이제 그때의 어머니의 나이가 된 지금 되돌아보면,
어머니는 사랑이 많으셔서 죄가 많은 분이었습니다.
죄가 없다는 것은 사랑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많으면 죄가 많습니다.”
* 이 추운 엄동 설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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