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나의 역할

더 창공 2009. 9. 29. 12:25

나의 역할

 

역할이라 함은 개인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특정한 위치를 결정하는 수단으로서 사회에서 인정되는 포괄적인 행동유형 즉 인간행동을 말 합니다. 역할이라는 용어는 연극에서 비롯된 것인데, 배우와 그 배역 간의 구분을 강조합니다. 다른 여러 사람이 한 가지 지위를 갖게 되더라도 그 역할 내용은 비교적 고정되어 있습니다. 학창시절 학예회 등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얼마나 잘 소화하고 충실 했느냐에 따서 그 연극의 성패를 좌우 했습니다. 어떤 역할에 대한 기대 속에는 특정한 행동뿐 아니라 자질도 포함됩니다. 개인은 보통 여러 지위를 갖게 되는데, 각각의 지위는 양립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서로 모순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동시에 남편, 아버지, 예술가, 환자일 수 있는데, 이때 역할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는 책임, 의무, 특권, 권리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는 뱃속에서 어머니와 맺는 모자 관계부터 첫 시작을 해서 죽음으로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끝내는 일로 일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인간관계는 인간의 삶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도 좌우될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 커닝을 잘 하려해도 공부 잘하는 친구와의 인간관계가 전제 되어야 하고 심지어 사기를 치려해도 인간관계가 전제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대인관계가 만족스럽고 효과적일 때 바로 그러한 인간관계의 경험을 통하여 한 인간으로서 바람직한 성장, 발달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대인관계가 불만족과 비효과적이라면 성장 발달은 방해를 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인간관계는 개인의 생존발달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을 기초로 하는 사회생활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례음악의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과 신자들의 성화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례음악은 그 선율의 움직임과 음악 고유의 힘을 통해서 신자 일동의 기도를 보다 생생하고 열정적인 것으로 만들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신자들이 보다 힘 있게, 보다 열심히 또 보다 효과적으로 찬미와 기도를 바칠 수 있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신자들의 성화를 꾀하게 합니다. 이렇게 전례음악을 포함한 전례의식은 거룩한 성체성사의 신비를 신자들에게 미리 맛보게 기도합니다. 이런 전례를 위하여 전례 봉사자들이 주례자, 독서자, 해설자, 성가대, 성체 분배자, 안내자 등등 자신들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하느님의 백성인 신자들 역시 전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성가를 부르며 전례에 참여하게 된다면 전례의식은 더욱 숭고한 형태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례음악을 통해 신자 모두를 결합 시키고 하나가 되게 하는 가장 큰 힘은 자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때 비로소 완성 됩니다.

생명을 세 가지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육신생명, 정신생면, 영적생명입니다. 그중에 정신생명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을 하면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정신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모든 동물은 물론이고 나무와 풀도 이에 속합니다. 그들이 언제 어느 때 어떻게 싹을 틔우고 잎을 내고 꽃을 피워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함으로써 그것이 생명을 부르고 이어주는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그것 자기의 역할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과연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고 하는 의문 속에 있는 그들도 자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우주의 모든 삼라만상이 조화를 이루고 유지 시켜주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성불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첫째 세상 모든 것이 변하고 흘러가는 연기(緣起-모든 존재를 인연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보는 불교 교리의 핵심적인 개념)임을 보고 자기를 절대화하거나 고정화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둘째 이 세상이 모두‘연기의 세계’이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가 둘도 없이 특별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즉 천상천하유아독존적인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과 자신이 만들어 내는 연기의 세계를 귀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셋째 자리이타(自利利他-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와 수은보은(受恩報恩-은혜를 입고 갚음)을 시작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나로부터 시작하여 모두가 심평행직(心平行直- 마음이 평등하고 행동이 바르도록 ‘나와 세상’을 바꾸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 세상은 무수히 많은 것끼리의 상호연계가 끊임없이 변화해 갑니다. ‘가사노동’이란 부모를 존중하고 아이를 낳아 양육하며 가족들의 의식주생활을 돌보며 가족들 간의 사랑과 화목을 돈독히 하는 모든 일입니다. 이 노동을 통해 ‘나’라는 존재는 혹은‘가족’이라는 존재는 수많은 선조들로부터 수많은 후손들에게 이어지는 큰 연기적 흐름의 한 부분이며 한 과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하고 화목하고 훌륭한 가족을 만들고 그러한 가정을 지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 일을 원활하게 해내는 것이 가사노동 즉 기본 적인 자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그 중요성을 직접 실천하며, 동시에 역사의 의미를 이해하고 역사의 마음을 바로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선조로부터 사랑과 은혜를 받고 살아가고 있으니 후손들에게는 사랑과 은혜를 나누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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