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

더 창공 2009. 11. 23. 15:49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

 

루가(21,8-9)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세대를 '가짜시대'라고 풍자하고 있습니다. “가짜가 판을 치고, 가짜가 세상을 설치고 다니며, 가짜가 진짜의 멱살을 잡고, 가짜가 진짜에게 발길질을 하고, 가짜가 진짜에게 각목을 휘두르고, 가짜가 헛기침을 하고, 가짜가 먼저 악수를 청하고, 가짜가 먼저 저녁을 사며, 가짜가 진짜보다 마이크를 오래잡고, 가짜가 진짜 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으며, 가짜가 기도를 하고, 가짜가 사랑을 하고, 가짜가 아이들을 가르치며, 진짜보다 화장이 더 진한 가짜, 진짜보다 더 표준어를 구사하는 가짜”

 

우리 사회는 온통 가짜가 범람을 하고 있습니다. 참기름도, 꿀도, 보석도, 화장품도, 골동품도 그림도, 휘발유도, 요즘은 김장철인데 김치도 가짜가 난무를 하여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가짜 아닌 것이 없을 만큼 가짜 천국 속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린 현재 천국에 살고 있으니 따로 천국에 들어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가짜와 진짜의 싸움은 어제 오늘의 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천지창조 이후 선과 악의 싸움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성서에도 거짓선지자와 참선지자들의 싸움이 기록되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과 악의 싸움에서 최후승리는 선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현실 속에서는 악이 승리를 다 거머쥔 것처럼 판을 치고 있으므로 우리는 낙심에 빠져 헤매 일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을 진짜가 판을 치고 인정받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자신부터 가짜의 허물을 벗어버리고 진실로, 진실로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도산 안창호선생님께서도 “거짓을 미워하고 진실을 위해 살자. 거짓은 농담일지라도 하지말자. 진실 하라. 진실 하라.”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가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가짜와 진짜의 사이에서 방황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적어도 저희에게 닥쳐지는 모든 일들은 그냥 무심코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라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께서 이미 계획 해 놓으신 대로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진행 되어 지고 있다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일들을 받아들이고 헤쳐 나아가기란 너무 힘든 일들이라 생각 되지만 그런 일들을 온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까지는 대체로 많은 반항과 후회, 용서와 회개가 있은 후에라야 겨우 수긍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주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탓이라는 반성을 해 봅니다.

 

그렇다고 진짜를 너무 배제하고 무조건 적으로 불신하는 것도 문제일수 있습니다. 진짜는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리가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실 된 것일까?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진짜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가짜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사실은 주님께서 안배 해 놓으신 진짜임에도 우매한 우리들이 그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와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으로 가짜라고 속단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시는 진정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고 그분께 나가기에 주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억지로가 아닌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말입니다. 오늘 저희에게 진짜를 볼 수 있게 하는 믿음의 눈을 갖게 해 주십시오. 이 못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많은 수호천사들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루 한 시도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해 주소서! - 아 멘 - 2009년 11월24일

 

가짜가 가짜에게 주는 시 - 정 환웅 -

 

세상에 알몸으로 서서

견딜 수 있는 놈이 몇이나 되나?

 

세상에 가면을 쓰지 않고

사는 놈이 몇이나 되나?

 

세상에 가짜와 진짜의 구별은 있기는 한가?

그 어떤 것도 출발은 가짜였다.

 

모방과 흉내 그리고 창조

애초부터 진짜란 없다.

 

졸업생 명부에 이름 석 자 올린다고

가짜가 진짜 되는가?

 

물론 졸업생 명부에도 없는 가짜가

진짜 행세를 하니 돌을 맞지.

 

그렇다고 졸업생 명부에 이름을 올린

너는 진짜냐?

 

가짜라고 손가락질 할 일도

진짜라고 으스댈 일도 없다.

우리 모두 가짜니까.

 

세상에 허물을 쓰고

오늘을 사는 나

내가 살아 있다는 것 말고는

모두가 가짜다.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

모두 나는 진짜라고 떵떵 거리는 세상,

세상사 요지경속에서...

 

오늘도

가짜는 가짜대로,

진짜는 진짜대로,

질기게 생명력을 이어간다.

 

빌어먹을.....

그래도 내일 해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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