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다

더 창공 2010. 1. 21. 10:57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마르코 2,27)

 

옛말에 “돈 나고 사람 났냐? 사람 나고 돈 났지” 라는 말이 한참 유행을 했었습니다. 사회를 풍자한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뼈있는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물질 만능의 세상에서 인간보단 부와 돈이 전부라는 것이지요. 지금도 사람보다 우위에서서 사람을 굴림하는 동물들도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 하실 때 “나의 모상으로 빚어진 사람들이 이 세상의모든 피조물을 다스려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 세상이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삼강오륜이 급강하해서 낭떠러지의 불운의 객이 되어 비운과 함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다시 일깨워 주고 계십니다.

많은 교우들이 주일을 ‘의무적인 미사 참여의 날’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주일 미사’에 불참하면 고해성사를 봐야 하고, 그게 귀찮아 성당에 간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수동적인 자세입니다. 주일날 미사 참여가 의무 규정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한다면 신앙생활의 깊이는 생겨나지 않습니다. 주일날 미사 참여는 안식일(주일)을 지키는 최저 기준입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입니다. 그러므로 미사 참여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미사에 참여하고 성체를 모시면 주일을 거룩히 지낸 것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주일날 잊지 말아야 할 일은 ‘사람을 위한 봉사’입니다.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행위’입니다. 미사 참여도 그런 지향으로 한다면 더 깊은 은총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주일을 법적인 의무로만 해석해 왔습니다. 그래서 기뻐야 할 주일이 오히려 짐스러운 주일로 바뀌었습니다. 마지못해 미사에 참여한다면 살아 있는 은총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늘 묵상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일까요? 간단한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답하기 힘든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모두가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어떤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인지만 알게 되면 그대로 실천하면 될 것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물어보면 정말 여러 가지 답이 나옵니다. 저학년 교실에서는 텔레비전 탤런트가 단연 으뜸을 차지합니다. 아름다운 사람과 예쁜 사람을 같게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즉,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말과 얼굴을 관련짓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옷을 잘 입는 사람, 치장을 많이 하는 사람, 돈이 많은 사람,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 등도 잠재된 의식 속에 맴돌게 되는 것입니다. 고학년이 되면 조금씩 자기 취향대로 바뀌어 집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남학생은 야구선수를 가장 아름답다고 대답합니다. 축구를 좋아 하는 학생이라면 축구 경기가 나오면 그만 축구 선수가 제일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스케이트 선수, 수영 선수, 무용가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또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대답하는 어린이가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외모의 아름다움에 대한 콤플렉스에서는 벗어 날 수 없는 모양인지 여전히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사실은 외모도 중요합니다. 형식이 없는 내용이 있을 수 없듯이 단정한 용모 속에 바른 정신이 깃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덮어 줄 아름다움은 역시 성실한 생활 태도일 것입니다. 즉,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그것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말입니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채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점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선 우리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참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아 멘 -

'믿음 > 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 봉헌 축일  (0) 2010.02.02
자유, 평화, 평등  (0) 2010.01.26
육과 영  (0) 2010.01.12
사랑의 나눔 실천  (0) 2010.01.05
보내는 마음 맞는 마음  (0)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