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자신의 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더 창공 2010. 3. 23. 10:26

자신의 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요한 8,21)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인도의 잠언에 "네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너는 울고 네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기뻐했다. 네가 세상을 떠날 때는 모든 사람이 울고 너 혼자 웃도록 하여라."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하고 식탁 앞에서 묻는 자식에게 갑자기 아버지의 대답은 어쩌면 이 밥그릇 같은 것인지도 모른단다. 혹은 이 젓가락 같은 것인지도 ...... 의아해하는 아들에게 가득 찬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틈엔가 사라지고 말거든 또 작은 것을 집기는 어렵지만 그것이야말로 가치 있는 일이 많거든.....

 

어떤 왕이 인생이란 무엇인지 연구하라고 명령했는데 몇 사람의 학자가 30년 후에 수십 필의 낙타에 연구논문을 싣고 왔습니다. 그러나 국왕은 나이가 많아서 읽지 못하고 간단히 정리하라고 했지요. 다시 몇 년이 걸려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으나 국왕은 눈 귀 모두 나빠져서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왕은 이제 이걸 읽어준다 해도 들을 시간이 부족하니 빨리 한마디로 누구든지 인생이 무엇인지 말해보아라 명령을 하자 학자들은 잠시 의논한 뒤에 왕의 귀에 다대고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마마 인생은 태어나 늙고 병들고 그리고 죽어가는 것입니다. 왕은 빙그레 미소 지으며 "그렇구나..."하고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만족할 만한 대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생의 역정 속에서 누구에게나 한 두 번은 재앙이 찾아오고 거친 풍파가 닥치게 됩니다. 정든 사람이 죽는 슬픔, 미워하는 사람과 살아야하는 고통, 고치기 어려운 질병이나 뜻밖의 재난이 찾아오며 좌절과 비관 속에 헤매기도 합니다. 돈 많은 사람은 많은 대로 걱정, 없는 사람은 없어서 걱정 그런 속에서 살아갑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나만의 갈등, 주변에 사람은 많은데 항상 외롭습니다. 인파는 거리마다 쏟아지는데 언제나 나는 혼자이며,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정답고 반가워야 하는데 사람 때문에 피곤하고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사람이 제일 무섭게 느껴집니다. 문득 거리의 인파속에서 홀로 서있는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이기도 하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항상 지쳐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인생이라고 자위합니다. 인생을 살다 저세상으로 떠날라 치면 누구나 자신의 뒤를 돌아보게 마련입니다.

 

아쉬움과 미련 등 수많은 사연과 함께 그러나 그것들을 두고 가는 게 아니라 남기고 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죽기 전에 사랑과 겸손을 실천해야 합니다. 지나버린 과거에 얽매여 그 모든 것을 탓하고 실의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보다는 오늘을 잘 살아가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내일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이 지나고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야 오늘 하루를 또 선물 받았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심층심리학에서 종교와 영성의 연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 중의 하나인 칼 융이 말하는 겸손은 자신만의 어두운 그림자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용기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인식하는 데는 겸손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지닌 어둡고 불편한 요소들을 한쪽으로 밀어젖혀 압박해버립니다.

 

나 자신의 잘못과 약점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숨길 때 나는 다름 사람들과 단지 표면적이고 건성적인 관계만을 가질 뿐입니다. 이 때 나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과 참된 만남을 갖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겸손은 사람들의 공동체를 위해 하나의 본질적인 전제조건이라 합니다. 만약 당신이 외롭다면 그 것은 당신이 스스로를 고립시키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충분히 겸손하다면 당신은 결코 외로울리 없습니다. 자신의 권위가 위신보다 더 우리를 고립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아래로 내려와서 겸손하게 되는 법을 베워보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혼자 있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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