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일꾼의 자세

더 창공 2010. 7. 6. 09:46

일꾼의 자세

 

[마태오 9,37-38]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세상에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문제들도 많습니다. 문제들이 많은 만큼 할 일도 무궁무진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자 없는 양처럼 헤매는 곳이 많습니다. 도회지에 있는 본당 대부분은 신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신부님은 성사만을 집전하기에도 바쁩니다. 반면 벽지의 작은 성당을 보면 신자가 너무 적어 운영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합니다. 어찌 보면 2020운동을 비롯해 신자 배가 운동에만 힘쓸 것이 아니라 현재 함께하고 있는 형제자매님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를 위해 봉사하고 나눔의 실천이 더 절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오늘 복음 말씀은 일할 곳은 많은데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예수님의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그 일은 하느님을 알리는 일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능력을 알리는 일입니다. 그것도 기쁜 마음으로..... 쉬운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일생 한 사람만을 신앙으로 인도해도 대단한 일입니다. 우리는 겉으로만 신자인 냥 천사의 탈을 쓰고 있지만 내적으로는 늑대의 탈속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합니다.

 

공자님께서 "나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요. 나를 칭찬만 하는 사람은 나를 해치는 적이다" 라 했습니다. 그리고 간접적으로 일을 하려는 사람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남들의 의지를 마비시켜 이를 공격하려는 중개자의 간계입니다 만일 이에 속아 넘어가면 그들의 간계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자들은 의도하는 바를 얻기 위해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들의 진짜 얼굴은 감추고 있습니다. 이를 조심하지 않으면 그들의 수법은 성공하여 우리 자신을 괴롭혀 진구렁에 빠뜨려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중의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자를 조심하여야 합니다. 하나는 진짜이고 하나는 가짜입니다. 그런 자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양보하고 무엇을 양보하지 않을 것인지 미리 간파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이 그를 파악하고 있음을 그에게 암시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일수 있습니다.

 

김창대 신부님의 강론 내용 - “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직업적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소리꾼”은 소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요, “춤꾼”이나 “씨름꾼”은 춤이나 씨름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꾼”이란 말은 상당히 명예로운 호칭입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나 붙여주는 이름이 아닙니다. 그만큼 귀한 것입니다.

“교회”라는 신앙공동체도 사실은 예수님을 믿는 “예수꾼”들의 모임입니다. 그런데 이 “예수꾼”들의 모임이 세월이 지나면서 변질되고 오염되어, 이제 교회에 예수꾼은 없고 “말꾼”이나 “구경꾼”들로 가득 찼다고 한탄하는 이도 있습니다.

 

교회 역사는 이런 말꾼이나 구경꾼들에 의해서 발전되어 온 것이 아니라 “일꾼”에 의해서 성장해 왔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이런 일꾼을 찾으십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하시며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라.”하십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불평을 합니다. “우리 성당에는 일꾼이 없어요.”그럽니다. 그 이유도 다양합니다. 작은 본당이라 없고, 이사 갔기 때문에 없습니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불평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주님은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것은 “일꾼을 보내 주소서”할 것이 아니라 “주여 우리를 일꾼이 되게 하소서”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일꾼을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면서 내가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 아멘 -

2010년 7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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