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쓸만한 일꾼

더 창공 2010. 9. 7. 15:03

쓸만한 일꾼

 

루카 6,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분야의 인재들을 찾고 있지만 그 일에 적합하게 준비된 탁월한 사람들은 적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주님을 탁월하게 따르는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인가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나는 죽어 있고 생산 능력이 없고 성장하지 못한 수백 명의 사람보다는 단 하나의 살아있는 이삭, 즉 재생산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찾겠다. 라는 것일 겁니다. “누가 나를 위해 기겠느냐?”라고 말씀하실 때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써 주십시오.”라고 대답하며 담대히 일어날 사람을 주님은 찾고 계십니다.

 

존재와 가치(크리스천 삶에서 세 가지 명상)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다시 말해 조용한 장소를 갖지 못한 인생은 파괴적이기 쉽다. 행동결과만으로 인생의 가치를 평가 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더 가지려 할 것이고 그 가진 것을 지키려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웃을 하늘의 선물을 함께 나눌 친구로 보지 않고 경계하여 거리를 유지하는 적으로 본다.

홀로 있을 때 우리는 천천히 소유라는 착각의 탈을 벗고 자기중심에서 나는 내가 정복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무엇이라는 자기 정체성에대한 진실을 본다.

홀로 있을 때 우리는 우리가 아직 입을 열어 말하기도 전에 말씀 하신 분, 우리가 고쳐 달라고 하기도 전에 고쳐 주신 분, 우리가 이웃을 자유롭게 하기 전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신 분, 우리가 누구를 사랑하기 전부터 우리를 사랑하신 분의 음성을 듣는다. 존재가 소유보다 중요하고 일의 결과보다 그 일을 한 우리가 더 가치 있음을 발견하는 것도 홀로 있을 때 가능하다.

홀로 있을 때 우리는 인생이 소유하고 지켜야 할 무엇이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나누어야 할 선물임을 깨닫는다.

홀로 있을 때 우리는 입에서 나오는 치유의 언어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더 큰 사랑의 한 부분이며, 비로소 살게 된 새로운 인생도 내가 잡이야 할 소유물이 아니라 받아 들여야 할 선물임을 깨닫는다.

홀로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가치가 우리의 쓸모에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 아 멘 -

2010년 9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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