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공감

그리움이 술이라면

더 창공 2009. 8. 11. 09:13

그리움이 술이라면

 

그리움이 술이라면

한 잔의 술처럼 마실 수 있다면

그대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한 잔의 술을 마셔 달래질 그리움이라면

밤새도록 취해도 좋겠다.

 

취하지 않고는 이 밤도 보낼 수 가 없을 만큼

그대가 보고 싶다.

 

힘든 내 삶에 비틀거리고

그대 그리움에 비틀거릴 바엔

밤새도록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기억 한 자락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흐트러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대였는데

남은 건 그리움뿐이다.

 

곁에 있어 좋았고

흔적만으로도 반가웠는데

지금은 너무 아프다.

 

술잔 속에 그리움이 그대이기에

그리운 그대를 마시는 것이다.

 

취하지도 않았는데

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눈가에 이슬은 왜 맺히는지..,

이게 아닌데 다시 울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밤은 내가 왜 이럴까.

다시 돌아 올 거라고 비워둔 그대 자리에는

고독이 마셔버린 술병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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