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공감

임금의 어깨가 더욱 흔들렸다

더 창공 2009. 5. 26. 09:51

임금의 어깨가 더욱 흔들렸다

 

임금의 어깨가 더욱 흔들렸다.

내관들이 임금 곁으로 다가갔다.

내관은 임금 양쪽에서 머뭇거리기만 할 뿐,

흔들리는 임금의 어깨에 손대지 못했다.

최명길이 말했다.

 

"전하,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는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치욕은 죽음보다 가벼운 것이옵니다.

전하, 부디 더 큰 것들도 견디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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