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공감

사랑의 눈물 하나로만

더 창공 2009. 11. 17. 11:00

사랑의 눈물 하나로만 - 권정순 -

 

거만아

아침 이슬

다 모아 주면 만족하려느냐?

 

오만아

유유히 흐르는 시냇물

다 모아 주면 만족하려느냐?

 

자만아

둥둥 떠다니는 구름

다 끌어다 주면 만족하려느냐?

 

교만아

넘실대는 바닷물

다 안겨 주면 만족하려느냐?

 

아니라.

정령 아니라.

너희는 만족이 없으리라.

 

거만

오만아

자만

교만아

너희는 만족함이 없는 다 같은 하나니라.

 

참으로 원하노니

사랑의 눈물 하나로만 만족해다오.

거기에 행복의 열쇠 있으리니